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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놀자고 말하는 아이 우리 아이는 외동딸이라 그런지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나 아빠에게 “같이 놀자”라고 말한다. 아이에게는 함께 놀 사람이 필요하지만 엄마에게는 해야 할 집안일이 있고 아빠에게는 일하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아이의 “놀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따라온다. 오늘도 제대로 놀아주지 못한 것 같고, 혹시 엄마의 사랑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아이가 심심한 것인지, 혼자 노는 방법을 아직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은 것인지 나도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다. 다만 아이가 자라면서 나는 ‘얼마나 많이 놀아줘야 하는가’보다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편안한 방법인지 조금씩 고민하게 됐다. 엄마와 놀자고 하는.. 2026. 8. 26.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는 일 요즘 나는 아이의 짜증과 화를 어떻게 받아줘야 할지 고민이 많다.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이야기했을 때 “싫어”라고 대답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등원하기 전에 양치를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싫다고 하고, 다시 이야기해도 듣지 않다가 결국 발을 쿵쿵 구르거나 큰소리를 내기도 한다. 나도 아이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상황은 더 커진다. 아이는 더 흥분하고 나 역시 마음이 급해지면서 서로 힘든 상황이 만들어진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싶고 일관된 태도로 훈육하고 싶지만, 막상 눈앞에서 상황이 벌어지면 생각했던 것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 화가 나거나 흥분하면 내 말이 들리지 않는다 아이가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 순간에는 평소처럼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다. 내가 무엇.. 2026. 8. 26.
아이의 질문 아이와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에 “왜?”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우리 딸은 특히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라서 평범하게 지나가는 일에도 이유를 궁금해한다. “왜 오늘이 주말이야?”, “왜 늙으면 죽어?”, “왜 사자는 사냥을 해?”처럼 내가 평소에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아이에게는 단순한 궁금증일 수 있지만 엄마인 나에게는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많다. 처음에는 아이가 질문하면 내가 알고 있는 만큼 정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질문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자주 느끼게 됐다.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면 내가 생각보다 세상에 .. 2026. 8. 26.
아이와 여행 일정은 여유롭게 아이와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하루 일정을 정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없을 때에는 가고 싶은 장소를 최대한 많이 넣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여행도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서부터는 계획한 시간대로만 움직이기가 어려워졌다. 아이는 어른처럼 목적지만 보고 걷지 않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가 개미를 발견하면 한참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돌멩이를 발견하면 걸음을 멈추기도 한다. 어른에게는 잠깐 지나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낯선 곳에서 발견한 새로운 경험이 된다. 그래서 나는 아이와 여행할 때 관광지를 얼마나 많이 방문할 수 있는지보다 아이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아이와 여행 일정: 아이의 속도 아이와 여행할 때는 이동시.. 2026. 8. 26.
아이와 여행할 때 달라진 준비 아이와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여행 준비의 기준이다. 아이가 없을 때에는 여행지와 숙소를 정하고 옷과 세면도구 정도를 챙기면 출발 준비가 끝났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서부터는 이동시간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건강, 날씨와 같은 생활적인 부분까지 생각하게 됐다. 특히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은 여행지에서 언제든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작은 도시나 주변에 대형마트가 없는 지역에서는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생겨도 바로 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준비할 때 무조건 짐을 줄이기보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물건과 여행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먼저 확인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아이와 여행을 반복하면서 나에게도 나름의 준비 기준이 생겼고, 그 기준을 체크리스트로.. 2026. 8. 26.
아이와 외출할 때 달라진 준비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외출 준비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필요한 물건을 가방에 넣고 옷을 입은 뒤 집을 나서면 됐다. 가까운 곳에 잠깐 다녀오는 경우에는 필요한 것을 하나쯤 빠뜨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외출은 단순히 집을 나가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준비 과정이 됐다. 아이가 무엇을 먹을지, 얼마나 오래 밖에 있을지, 갑자기 필요한 물건은 없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물건은 달라졌지만, 엄마가 외출 전에 확인해야 하는 것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나 역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외출 준비를 계속 바꿔왔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많이 챙겼지만, 아이가 다섯 살이 된 지금은 꼭 필요한 물건과 만약을 대비해 준비.. 2026.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