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하루 일정을 정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없을 때에는 가고 싶은 장소를 최대한 많이 넣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여행도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서부터는 계획한 시간대로만 움직이기가 어려워졌다. 아이는 어른처럼 목적지만 보고 걷지 않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가 개미를 발견하면 한참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돌멩이를 발견하면 걸음을 멈추기도 한다. 어른에게는 잠깐 지나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낯선 곳에서 발견한 새로운 경험이 된다. 그래서 나는 아이와 여행할 때 관광지를 얼마나 많이 방문할 수 있는지보다 아이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아이와 여행 일정: 아이의 속도 아이와 여행할 때는 이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