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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세상

아이가 한 친구만 좋아할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by mybaby-star 2026. 9. 3.

아이에게 유독 마음이 가는 친구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한 친구와만 놀려고 하면서 상대가 거절했을 때 크게 속상해하거나 계속 따라가려 한다면, 부모는 친구를 바꾸게 하기보다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한 친구만 좋아하는 이유

 

 

아이들이 특정 친구를 유난히 좋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매일 같은 반에서 만나거나 오랫동안 함께 생활한 친구라면 아이에게 그 친구는 단순한 놀이 상대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존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아직 여러 친구와 관계를 골고루 유지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해 주는 친구,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는 친구, 자주 만나는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이 더 쏠릴 수 있다.

 

우리 아이도 유독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어릴 때부터 같은 반에서 계속 지내면서 매일 얼굴을 보던 친구라서 그런지, 다른 친구들도 함께 있는데 그 친구와 놀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문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마음 자체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까지 기다릴 수 있느냐에 있다.

 

아이는 “나는 이 친구가 좋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친구는 그날 다른 놀이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또래 관계를 배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아이가 한 친구만 좋아할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한 친구만 좋아할 때 거절을 알려주기

 

 

아이에게 친구와 잘 지내는 방법을 알려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알려줄 부분은 상대방에게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친구가 너랑 놀기 싫대.”

 

라고 단순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친구가 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다른 놀이를 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어.”

 

라고 알려주는 편이 아이가 거절을 개인적인 거부로 받아들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나도 아이와 외출하기 전에 이런 상황을 미리 이야기한 적이 있다.

 

친구가 내가 하고 싶은 놀이를 싫어할 수도 있고, 그럴 때는 억지로 같이하자고 하기보다

 

**“네가 하고 싶은 놀이 끝나면 같이 놀자.”**

 

라고 말해보자고 연습했다.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는 연습한 것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아이가 친구와 놀고 싶어서 기다렸지만 친구가 다른 곳에서 놀자 속상해했다.

 

시간이 지나 친구가 다시 다가왔을 때는 오히려 아이가 “나 놀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며 마음을 닫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부모는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런 경험 자체가 아이에게는 친구의 거절을 받아들이고 다시 관계를 이어가는 연습이 될 수 있다.

 

부모가 모든 상황을 대신 해결해 주기보다는 아이가 감정을 느끼고 다시 관계를 선택할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가 한 친구만 좋아할 때 집착과 친밀감을 구분하기

 

 

아이가 한 친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집착이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

 

어린아이에게는 친한 친구가 한두 명으로 좁혀지는 것이 흔하고, 특정 친구와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사회성 발달 과정이다.

 

다만 다음과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부모가 관계의 균형을 도와줄 필요가 있다.

  • 친구가 다른 놀이를 하면 크게 화를 낸다.
  • 친구가 거절해도 계속 같은 놀이를 요구한다.
  • 친구와 놀지 못하면 다른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다.
  • 친구가 다른 아이와 노는 것을 지나치게 불편해한다.
  • 친구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울거나 싸우는 일이 반복된다.

이때 부모가 “그 친구랑 놀지 마”라고 하면 아이에게는 오히려 그 친구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대신 친구와 노는 것과 혼자 노는 것을 모두 편안하게 경험하도록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좋다.

 

“오늘은 ○○랑 놀고 싶구나. 그런데 ○○가 다른 놀이를 하고 싶으면 다른 친구랑 놀아도 되고 혼자 다른 놀이를 해도 괜찮아.”

 

이렇게 이야기하면 특정 친구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나와 함께하지 않아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경험을 쌓게 할 수 있다.

 

 

 

 

아이가 한 친구만 좋아할 때 부모의 불안을 줄이기

 

사실 아이가 한 친구에게 지나치게 마음을 쓰는 모습을 볼 때 부모가 느끼는 불안도 상당히 크다.

 

아이가 혼자 놀고 있으면 “혹시 친구가 없는 아이가 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다른 아이들은 함께 웃으며 노는데 내 아이만 혼자 있으면 부모의 마음은 더 흔들린다.

 

저 역시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혼자 노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

 

아이가 속상한 눈빛을 보이면 저까지 눈물이 날 것 같았고, 혹시 제가 아이에게 친구 관계를 너무 어렵게 가르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하지만 부모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한 번 혼자 놀았다는 사실과 친구 관계가 어려운 아이라는 판단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놀이 상황에 따라 함께 놀기도 하고 혼자 놀기도 한다. 오늘은 한 친구와 놀다가 내일은 다른 친구와 놀 수도 있다.

 

오히려 부모가 아이의 혼자 있는 모습을 지나치게 걱정하면 아이도 “혼자 있으면 안 되는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부모가 해줄 일은 친구를 대신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다양한 관계와 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다.

 

“친구가 나랑 놀지 않아도 나는 괜찮아.”

 

라는 감각을 아이가 조금씩 갖게 된다면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도 훨씬 편안해질 수 있다.

 

 

 

 


 

 

 

아이가 한 친구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부모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아니라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고, 거절을 받아들이며, 친구가 없어도 스스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아이의 친구 관계를 부모가 완벽하게 만들어줄 수는 없다.

 

때로는 속상해하고, 때로는 거절당하고, 다시 화해하면서 아이는 자기만의 관계를 배워간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갈등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관계 속에서 흔들릴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옆에서 기다려주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