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외출 준비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필요한 물건을 가방에 넣고 옷을 입은 뒤 집을 나서면 됐다. 가까운 곳에 잠깐 다녀오는 경우에는 필요한 것을 하나쯤 빠뜨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외출은 단순히 집을 나가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준비 과정이 됐다. 아이가 무엇을 먹을지, 얼마나 오래 밖에 있을지, 갑자기 필요한 물건은 없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물건은 달라졌지만, 엄마가 외출 전에 확인해야 하는 것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나 역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외출 준비를 계속 바꿔왔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많이 챙겼지만, 아이가 다섯 살이 된 지금은 꼭 필요한 물건과 만약을 대비해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