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에 “왜?”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우리 딸은 특히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라서 평범하게 지나가는 일에도 이유를 궁금해한다. “왜 오늘이 주말이야?”, “왜 늙으면 죽어?”, “왜 사자는 사냥을 해?”처럼 내가 평소에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아이에게는 단순한 궁금증일 수 있지만 엄마인 나에게는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많다. 처음에는 아이가 질문하면 내가 알고 있는 만큼 정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질문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자주 느끼게 됐다.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면 내가 생각보다 세상에 ..